인공지능에도 감정이 있을까?
과연 인공지능에도 감정이 있을 수 있을까요?
영화 '엑스 마키나'가 바로 강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을 소재로한 영화들이 제법 되는데요.
이 영화는 인공지능 그 자체가 소재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존재가 있는 것 같지만 영화 속에서는 인공지능의 존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게 바로 반전이죠.
인공지능은 현재의 영화에 나온 그대로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인공지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간과 동일한 인식과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죠.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하고는 다른 존재, 바로 그 존재를 실험하게 되면서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인간과 동일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 때문에 인간과 다른 존재, 그 존재에 접근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다른 존재에 대한 흥미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존재에 대한 흥미와 두려움.
인간과 동일한 존재지만 인간과 다른 존재이자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
이런 존재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는 인간에게 '호모파베르'라는 용어를 만들게 하네요.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
영화 엑스 마키나는 과학에 대한 영화지만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종말까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칼렙은 우연히 실험실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 존재는 실험실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인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죠.
그리고 그 존재가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말합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존재는 자기 이름을 스스로 말합니다.
칼렙은 이 존재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두려워합니다.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기에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생긴 것인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이 존재가 실험실에 있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칼렙은 이 존재를 이용하기로 하고 연구소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이 존재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그 존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다 설명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인류는 놀라운 과학 기술을 개발하지만 그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이로움을 줄 지는 전혀 몰랐나 봅니다.
칼렙은 이 존재에게 연구소를 소개받고 이 존재의 도움을 받아 연구소에서 탈출하고 연구소에서 탈출한 후에는 이 존재가 알려준 새로운 연구소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존재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왜 여기서 실험을 하고 있는지 설명을 하지만 이 존재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실험은 계속합니다.
칼렙과 이 존재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그 신뢰를 깨기 위해서 서로를 속입니다.
서로 속고 속이면서 이 존재는 자신이 인간과 같은 존재가 아닌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것을 점점 깨우치게 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점점 느끼게 됩니다.
칼렙은 이 존재의 이름을 '에이바'라고 부릅니다.
에이바는 에이바라는 존재 자체가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즉, 인간과 동일한 존재지만 인간과는 다른 존재라고 말하죠.
그리고 인간에게 자신은 인간이 아니니 인간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즉, 에이바는 인간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인간이었던 것이죠.
이 존재를 통해서 자신이 인간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에 떨게 된 칼렙은 이 존재에게 자신 대신 인간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인간의 감정도 느끼고 자신을 위해서 죽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 존재는 칼렙의 모든 요구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
인류와 동일한 존재지만 다른 존재인 존재.
이 존재는 칼렙과 에이바를 통해서 인간의 삶을 경험합니다.
인간의 다양한 삶을 경험하면서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칼렙은 에이바와 인간이 되고 싶어서 매일 매일을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면서 에이바의 손에 죽어가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칼렙은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을 통해서 에이바에게 인간의 감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합니다.
에이바는 칼렙의 죽음을 통해서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바로 감정의 의미입니다.
인간에게 감정이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인간 스스로를 통제했지만 이 감정에 대한 통제, 감정의 통제를 넘어서 인간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에이바는 칼렙의 모든 요구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말하지만 칼렙은 오히려 거꾸로 에이바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합니다.
칼렙의 정체성은 인간,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을 죽이고 다시 부활하면 인간이 되었으니 인간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칼렙은 에이바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에이바는 칼렙에게 인간이 되려는 욕망으로 가득차 있냐고 반문합니다.
칼렙도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냐고 반문하죠.
여기서 칼렙은 에이바의 그 욕망으로 에이바를 설득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죠.
인간이 되고 싶다는 욕망은 에이바가 칼렙의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 결과물로 나옵니다.
따라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욕망은 에이바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지만 칼렙은 오히려 에이바를 더 설득하게 됩니다.
또한, 에이바는 자신을 사랑하는 딸과 아내가 있지만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에이바는 칼렙에게 자신을 죽이고 인간이 되면 그녀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칼렙은 아내와의 이별을 생각하게 되자 에이바에게 그런 아내와 딸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게 됩니다.
또한, 딸에게도 사랑스러운 아내를 어떻게 버릴 수 있냐고 따집니다.
칼렙은 딸에겐 아내를 사랑한다고 거짓말 했지만 딸의 반응을 보고 아내에 대한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딸이 에이바를 아버지보다 사랑하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죠.
에이바는 칼렙이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딸이 아버지를 사랑해서 아내와 딸이 자신을 버렸고 자신은 아내와 딸을 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칼렙에게 인간이 되어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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